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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강릉 여행 -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방문 후기 (1) 1층 카페, 메뉴, 내부 공간, 굿즈, 실외 공간

BoBooBoo 2023. 2.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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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날짜 :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장소 : 테라로사 TERAROSA 경포호수점

목적 : 그냥 놀러 감

 

특징 요약 

  • 지하 1층 ~ 2층 규모로 중간급 규모
  • 커피 맛은 음.. 솔직히 잘 모르겠음. 드립커피를 마셔볼 걸 그랬나...
  • 이 정말 많음!!
  • 지하 1층은 어린이 도서관: 이 날은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했고, 약간 헌 책방 느낌
  • 2층은 한길서가로 책 전시와 판매도 하고 있음. 조용한 곳에서 작업을 하려면 여기서!
  • 1층이 메인 커피홀인데 사람이 무지 많아서 시끄러운 편이지만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
  • 야외 좌석이 있으니 따뜻할 때 가면 좋을 듯. 겨울인데 목련 봉오리가 벌써?!
  • 편안한 좌석을 생각한다면 pass
  • 따뜻한 커피를 주문해서 2층에서 조용한 분위기로 음미하면 좋을 듯!

 

테라로사 TERAROSA 경포호수점. 2층에는 한길서가가 있습니다.

 

    설날 연휴를 맞아 강릉으로 1박 2일 힐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이번 여행에서만 카페를 세 곳이나 갔네요. 첫 강릉 여행이라 거의 모든 사람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는 테라로사 카페에 갔습니다. 강릉에는 4개 지점의 테라로사가 있더라고요. 뚜벅이라서 숙박을 했던 경포대와 가장 가까운 지점을 방문했어요.

 

  1. 테라로사 강릉본점. 남강릉 IC 근처... 차 없으면 못 가겠는데?
  2. 테라로사 사천점. 경포대 보다 북쪽에 위치한 순포해변 근처로 주변에 뭐가 너무 없어요. 
  3. 테라로사 임당점. 강릉KTX역과도 가까워서 강릉 시내에서 서성일 때 가면 좋을 듯!
  4.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근처에도 가볼만 한 곳이 많습니다.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근처 북서쪽으로는 경포호가 있습니다. 한 겨울인데도 산책이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근처에는 인력거(?)를 닮은 자전거를 대여 주는 곳도 있었는데, 추워서인지 거의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보면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과 강릉의 상징인 초당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순두부와 모두부를 2끼나 해결했답니다. 더 동쪽으로 이동하면 강문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릉에서 제일 좋지 싶은 호텔인 씨마크 호텔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주변에서 1박 2일을 머물렀고 이동에는 택시를 주로 이용했어요. 웬만하면  거의 5,000원 내외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테라로사 1층 메인 카페

 

책과 철제 디자인의 조화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긴 철제 테이블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의자들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테라로사는 어느 지점을 가나 이런 느낌의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죠. 그 앞에는 바리스타들이 주문을 받고 있고 그 뒤에는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꾸며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꺼내서 읽으라고 만든 책장은 아니네요.

 

 

큰 책장을 배경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장 앞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편하지는 않지만 예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요. 사진처럼 많은 사람들이 책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강릉까지 여행 왔으면 사진 하나 쯤은 건져가야겠죠?

 

 

안쪽에서 입구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

 

아이스커피를 마셔야 될 것만 같은 차가운 느낌은 조금 아쉽다.

    카페 안쪽의 제가 앉은자리에서 입구를 바라본 장면입니다. 카페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대형 카페를 기대하고 오신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오픈된 구조입니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앞, 뒤, 옆 할 것 없이 사방에서 쳐다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부담되시겠어요. 이런 구조는 스타벅스 CEO (였던)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가 지향했던 것과 굉장히 유사해 보입니다. 오히려 스타벅스는 폐쇄적인 구조가 된 것 같지만 테라로사는 모든 것을 오픈하고 있네요. 일종의 커피에 대한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리스타의 공간이 오픈된 것에 비해 카페 공간 내에 커피 향이 나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습니다. 거기에 철제 디자인이 더해지니 따뜻해야 할 카페 공간이 조금 차가운 느낌이 납니다. 콘셉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쓰지 않는 공간도 디자인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하다

 

냇가를 바라보는 쪽은 넓은 창문이 나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아마도 봄에 제격

    경포호와 강문해변으로 흘러가는 이름 모를 냇가를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공간은 1층 메인 홀의 가장 안쪽으로, 양쪽 벽면은 사진처럼 예쁘게 책으로 장식되어 있고 정면으로 잔잔한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탁 트인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만 풍경을 볼 수 있다는데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야외를 살짝 둘러봤는데 밖에 있는 나무들들은 목련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봉오리가 벌써 올라왔더라고요. 봄에 가면 정말 예쁜 배경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테라로사 야외 공간

 

개성 있는 야외 공간이지만 추워서...

    야외에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시 쌩(?) 철제 의자와 테이블이네요. 한 겨울이라 아무도 없어서 거리낌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상징하고자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빨강, 파랑의 저 단색은 꽤나 강한 인상을 주네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을 당연히 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1층 카페 홀에서 한참을 있다가 가끔씩 나와서 스트레칭도 하고 나무와 냇가를 바라보면서 차가운 공기도 마시니 속이 시원해지는 게 이 맛에 여행오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라로사 야외 공간 2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음료 메뉴판

 

테라로사 제빵 메뉴

 

단순한 메뉴

    심플하죠. 수도권의 커피 가격에 적응해서 그런지, 관광지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5,000원 ~ 7,000원 정도의 커피 가격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테라로사의 커피 맛을 느끼러 오신 분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드립커피를 주문하시겠죠? 저희는 드립커피 아이스 (6,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800원) 그리고 퀸 아망 (4,500원)을 주문했습니다. 평소에 따뜻한 커피만 마시는 제가 그냥 문득 아이스를 주문했는데, 아마도 위에서 말한 테라로사가 주는 공간의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드립커피 아이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퀸 아망

 

선물용 굿즈와 원두, 포장 커피들

    카페 입구에 들어와서 바로 왼쪽을 보면 선물용으로 좋은 굿즈들과 원두 그리고 포장된 커피류를 팔고 있습니다.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위 사진에서 보셨을 수도... 티포트, 커피잔과 잔받침 세트 그리고 포장된 액상 커피류 (클래식 에스프레소, 클래식 핫브루)가 준비되어 있어요. 테라로사의 자랑 중 하나인 원두 (2개 세트로 43,000원)와 함께 케이크, 드립백 (20개 3만 원 대) 도 있고 그리스산(?) 올리브 오일도 세팅되어 있네요. 

 

아래 사진이 폭탄 주의...

 

테라로사 스탬프 티포트 (38,000원)

 

테라로사 라비앙로즈 컵앤소서 1인 세트 30,000원

 

테라로사 액상 커피와 그리스산 올리브 오일

 

테라로사 원두와 컵류

 

테라로사 드립백 종류가 엄청 많아요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은 티 종류로...

 

아무래도 드립백 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어요

 

1월의 뉴스레터, 테라로사 제주 중문 에코라운지점 오픈

    저희가 앉았던, 바리스타 옆 자리에는 테이블에는 테라로사의 뉴스레터도 있었습니다. 새해를 맞아 대표의 말도 적혀 있고 가장 최근에 오픈한 제주도 중문단지의 에코라운지점에 대한 내용도 조금 적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제주도라는 곳을 정말 사랑하고 중문단지도 좋아하기에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테라로사 1월 뉴스레터

 

알고 봐야 그 철학이 보이는 카페

    2 ~ 3시간 정도 머물렀을까요. 미뤄왔던 1박 2일 동안의 일기와 느낀 점을 다 쓰고 지하 1층의 어린이 도서관과 2층 한길서가까지 전부 둘러본 다음 근처 두부 음식점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꽤 많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방문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다만 카페 구석구석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관련 자료들도 읽어 볼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테라로사가 왜 유명하게 된 것인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 카페인지를 알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다음 편은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2층 한길서가 리뷰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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