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 10. 25. 화요일
내용 : 씨에스윈드 (CS WIND)
최고점 대비 -14.5%... 무슨 일 있나? 매수기회? (IRA, 새만금 풍력단지, 쌍끌이 매도) [10월 25일]
전일 63,500
고가 65,500 (약 3.1%)
저가 56,700 (약 -10.8%) 무엇..?
마감 58,000 (약 -8.7%)
당일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데, 오늘 같은 변동성의 날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주가가 이렇게 박살났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별 이유가 없으면 매수 기회로, 아니면?
아침 주식 시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올린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고 씨에스윈드가 오늘도 상승을 이어가나!! 하고 신나서 MTS 에 접속했어요. 어제 트레이딩의 목적으로 매수했던 주식을 매도하려고... 그런데, 그 짧은 사이에 벌써 개박살이 나고 있네요. 장 초반 63,5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65,500원을 찍고 10분만에 지옥행 열차를 타버렸습니다.
아래 차트는 장 시작 직후의 3분 차트입니다.
그리고 점심 먹으면서 본 상태... 65,500원이었던 주가가 58,000원으로 내려와 있네요. 최고점에서 샀으면 3시간만에 수수료 포함해서 -11%를 날려버리는 처참한 상태가 되었을겁니다.
점심시간부터 바닥을 까는 듯한 느낌이 나서 이제 끝이겠거니 했는데... 56,700 원까지 더 내려갈구네요. 오늘 최고점에서 잡았으면 하루만에 -14.5% 까지 녹아버리는 슬픈일이...
| 위 아래로 15% 만큼 움직인 하루. 왜?
(글 쓰는 시점에서 찾아본 결과로는) 오늘의 하락은 사실상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씨에스윈드와 관련된 기사는 전혀 없어요.
그래서 영향을 줄만한 다른 사안들이 뭐가 있을까해서 찾아봤습니다. 다만 이 이슈들도 직접적으로 이렇게 씨에스윈드만 후려팰 정도의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외국인들의 일방적인 매도에 기관의 양념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라서 뭔가 이유가 있긴 할 것 같습니다만...
(1) 미국 중간선거의 공화당 승리 가능성 ↑↑
[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 미국 중간선거가 IRA에 미치는 악영향 미미, 국내 업체들에게 IRA 긍정 효
공화당 승리해도 IRA 되돌리기 어려워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IRA에 미칠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vip.mk.co.kr
시간이 되면 IRA 에 대해 조금 더 깊게 공부하고 분석해볼 예정입니다만 미국의 인프라 관련 통과된 법안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당이 바뀌거나 대통령이 바뀐다고해서 확확 갈아엎고 하는 이상한 짓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송의 나라 답게 정부가 이런 식으로 정책을 마음대로 바꾸고 주무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펼칠 것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과 지연되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실제 바이든 이전 대통령인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도 공화당은 그전부터 실행해오던 재생에너지 보조금 정책을 연장하는데 반대 입법을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IRA 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이죠.
(2) 새만금 풍력사업 의혹 그리고 중국으로의 군사작전 노출 가능성
[단독] 삽 뜨기도 전에 대박...해상풍력 사업권 양도 총 9차례 인가
단독 삽 뜨기도 전에 대박...해상풍력 사업권 양도 총 9차례 인가 만든 전기를 한전에서 100% 사줘 땅 짚고 헤엄치기 투자 文때 7차례, 尹때 2차례 각각 인가
www.chosun.com
지난 정부 때부터 진행된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새만큼 해상 풍력 단지 개발이 있습니다.. 이 사업이 어떤 것인지를 떠나서 아직 제대로 시행되지도 않은 사업들인데 관련된 기업들이 테마로 묶여서 한창 날아오를 때가 있었죠. 씨에스윈드는 국내에서 거의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 자체에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이 사업이 시행될 경우에는 매출에 아주 조금 영향을 줄 수는 있을겁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신재생에너지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 ‘해상 풍력’에서 사업권 양도로 막대한 차익을 노리는 수법이 횡행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
오늘 이슈는 또 이런 사업에서 많이들 헤쳐먹은 사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거에요. 안그래도 전 정부의 사업들이 보기 싫었던 이번 정부에게 이만큼 좋은 먹이감은 없겠죠. 덕분에 피해는 온전히 관련주에 투자한 개인들만 다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풍력 전반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이긴 합니다만 다행인 점은 실적의 관점에서 씨에스윈드에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애초에 한국에 공장도 없고 거의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도 유럽과 미국 시장이지 (안타깝게도) 한국의 시장은 아니니까요.
임병헌 "새만금 해상풍력 발전단지 中에 해상작전 노출 우려"
새만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에 우리 군 공항과 해상작전 노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대구 중‧남구. 국방위원회)은 24일 국방위원회 종합감사
n.news.naver.com
이런 기사들도 나오는 것 보니 우리나라 해상풍력 사업은 아무래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글러버린 것 같네요. 국내 향 매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은 실제로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7월 6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10만주 이상을 던진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많으면 1달에 1번 정도 쌍끌이 매도가 나오긴 했는데 양쪽 모두에서 10만주가 넘은 것은 처음이네요. 작년 5월에도 두 주체가 합쳐서 30만주 이상 매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어김없이 6% 이상이 빠졌습니다. 그 때 주가보다 30% 정도 높은 상태에 현재 매수 심리가 죽은 시장을 생각하면 그 당시와 비슷한 충격 정도로 받아들여도 괜찮을 것 같네요.
| 결론
아무런 이슈도 없어 보입니다.
추가 매수했습니다. 시원하게 물렸고, 돌아오겠죠.
있다면 공매도가 많다는거...
씨에스윈드 공매도 많은거 하루이틀일도 아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주식을 공매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도 합니다. 이런 금리에 이렇게 저리로 빌려가서 괘씸하긴하지만 어짜피 팔 생각도 없는 주식 수량에 대해서는 공매도 대여상환료나 받으면서 존버하기로... 그 덕에 더 많이 내려가면 더 사고 좋고. 언젠간 다 숏커버링되버려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