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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기계의 반칙』 위대한 AI 석학이 해설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빛미디어)

BoBooBoo 2023. 12. 2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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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기계의 반칙』 위대한 AI 석학이 해설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오해와 진실

내용: IT, 컴퓨터, 인공지능, 철학, AGI, AI

출판사: 한빛미디어

저자: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저자(글) · 김정민 번역

출간일 : 2023년 11월 30일

 

 

기계의 반칙 | 넬로 크리스티아니니 - 교보문고

기계의 반칙 | 격동의 인공지능 시대, 지능형 기계와 공존하기 위한 실용적 조언25년 이상 인공지능 연구에 기여한 최고의 석학이 집필한 IT 과학교양서다. 현대 인공지능(AI)의 발전사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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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계의 지능과 인간의 대응에 대해 고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철학이 담긴 책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간단하게 평을 하자면, 이 책은 정말 어렵습니다. 철학적이면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을 훑어보면서 현재 어떻게 도달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으나 개발자라면 들어봤을 수 있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개론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과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거기에 이 "지능" 이란 것이 무엇인지 우리 세대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를 철학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시중에 존재하는 많은 책들과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보면 좋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인문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자 넬로 크리스티아니니는 인공지능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 중인 바스 대학교의 인공지능 학과 교수로서 그의 전문적인 지식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인공지능 연구자이자 교수로서 이런 인문학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펴냈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고 그 깊이가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차례는 "1장. 지능의 탐구"로부터 시작해서 책 전반적으로 다룰 내용들에 대한 용어와 특정 언어에 대한 정의를 먼저 시작합니다. "2장. 치트키" 는 고전적 인공지능과 패러다임의 변화가 무엇인지, 현재 인공지능이 우리 세대에서 어떤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고 있는지를 서술합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4장. 러브레이스는 틀렸다"였습니다. 컴퓨터학개론에서만 들었던 러브레이스를 오랜만에 만나 반가우면서 그녀가 남긴 말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는 것에 또 놀라웠습니다.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본격적인 철학적 내용과 정책, 대응 그리고 규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단원들이 이어집니다. 특히 이 7장 이후의 단원들은 개발자들이 봤을 때도 중요하지만 정책입안자나 행정, 경영을 하는 사람들이 봤을 때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책의 장점이자 어느 책에서도 이런 방식은 꼭 배웠으면 하는 것은 특정 단어를 먼저 정의하고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아주 일반적인 용어일 수 있는 "지능"과 같은 단어도 꼭 정의하고 넘어갑니다. 이 정의는 책의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레퍼런스를 이용할 때 간략한 요약과 함께 현재 단원에서 이야기하는 점을 잘 연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패러다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토머스 쿤을 끌고 왔듯이 대가들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가져와 현재를 정말 멋지게 설명합니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러브레이스의 말을 인용한 단원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러브레이스는 주석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해석 기관은 어떤 것을 독창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처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명령할 방법을 아는 그 어떤 일이든 수행할 수 있다."

 

이 말은 후대에 걸쳐서도 영향을 미쳤는데, 현재의 인공지능은 이 말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면 정말 재밌게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리콘 벨리의 일화 "40가지의 조금씩 다른 파란색"과 같은 재미있는 내용을 이용해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과 제어 시스템 등을 설명하는 부분도 정말 재밌습니다. 우리의 삶이 현재와 같이 만들어진 부분을 이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모든 내용의 기반은 인문학과 철학이 깔려있습니다. 단순히 기술만 배웠다면 이런 식으로 해석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모두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다시 한 번 읽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지는 오랜만에 정말 심오하고 재밌는 철학 책이자 인문학 그리고 기술 서적이었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은 읽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래에 인공지능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 생각되어 강력히 추천합니다.

 

끝.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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