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독자와 구성
"머신러닝을 독학하는 독자"
간단하게 이전에 머신러닝을 배워보려다가 때려치웠거나 아직도 잘 모르겠는 사람이나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처럼 근본없이 공부해서 머리 속에 정리가 안되있는 사람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책은 전체 12개 chapter 중 전반부 2~7 chapter 는 머신러닝에 대한 기본 개념, 선형대수와 통계학 등 이론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후반부 8~12 chapter 는 실습 위주로 사이킷런과 같은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실제로 다양한 머신러닝 모델을 구현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장철원)님은 머신러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후반부부터, 이미 해본 적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머신러닝은 기본이 되는 수학적인 내용이 꽤나 많기 때문에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 이론부터 보고 있으면 실습도 못해보고 이 분야에 질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엉망진창으로 공부를 해와서 때문에 아는데 알기만 하는 상태.. 라서 처음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용어 (Term, T)
제대로 정독한 건 한권도 없지만 이 책 외에도 통계학, 선형대수와 관련된 책이 3권 더 있습니다. 여러 책들을 훑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책들이 "한글 (번역) 용어, 영어 약자, 영어 풀네임" 을 제대로 명시 하지 않고 막 쓰는 경우가 많았지요. 한글로 과하게 번역된 (특히 대학 교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들) 책들은 과하게(?) 한글화되어 있고, 한글 번역 단어로 설명하다가 뒤에 가서는 갑자기 영어 약자로 쓰고... 아마도 코드에서는 영어로 써야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책처럼 처음 단어가 언급될 때 "확률 밀도 함수(probability density function, pdf)" 딱 이렇게만이라도 써주면 입문자로서 처음 책을 읽을 때 정말 이해하기 좋으니 다른 책들도 이렇게 꼭 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 + 풀이(자세하게)
머리가 굳은지라 이제 공식만 알려주면 절대 네버 못외우고 그나마 풀이를 알려주면 이해정도는 가능한 것 같습니다. 시중의 머신러닝을 위한 통계, 선형대수와 관련된 책을 보면, 어쨋든 핵심은 머신러닝이지 수학이 핵심이 아니다보니 뭔가 자세한 듯 하면서도 대충 설명하고 나열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거의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최선일지는 모르겠으나 통계, 선형대수의 수학적 개념을 같이 공부하면서 보기에는 현재로는 가장 좋지 않을까 싶네요. 책을 두껍게 만드는 큰 요인이긴 합니다만 학부 때 흉기같은 크기의 calculus 책 하나 쯤은 다 들고 다녔잖아요?

후반부 챕터 8부터의 실습을 바로봐도 되는 이유는 수학적 개념이 부족하더라도 구현하는데 필요한 이론과 그 이유를 위와 같이 초심자가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식에 익숙한 사람은 알파벳이나 로마, 그리스어로 된 멋있는 수학적 기호를 써서 간단하게 표시하면 정말 좋지만, 안타깝게도 그 식을 보는 순간 때려치우는(?) 사람이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최소화할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엄청 많은 그림이나 그래프
요새 나오는 머신러닝 관련 책들 대부분 좋고 위와 같은 그림도 많이 표현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훑어봤을 때 저자님이 좀 더 정성을 다했다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정말 왠만해서 표현할 수 있는 식이나 알고리즘은 모두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이 또한 전반부를 안봐도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요. 그렇다고 전반부와 중복되는 내용까지 그려놓은 것은 아니고 다른 방법(식, 그림, 그래프)으로 표현해서 이해를 돕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평
책이 꽤 두껍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유 있는 두꺼움입니다.
확실하게 입문자를 위해서 잘 만들어졌고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빠르게 훑어보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쓰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론수업(전반부), 실습수업(후반부) 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으니 수학+프로그래밍을 같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신러닝, 통계학, 선형대수에 대한 기본기를 같이 잡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있겠네요.
다만, 책 제목에 '텐서플로' 가 적혀있긴 하지만 목적이 싸이킷런이나 텐서플로를 익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보다 좋은 책들이 많으니 다른 책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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