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부제 "수학 증명과 의사코드로 배우는 블록체인 구조와 알고리즘" 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철저하게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한다. 분산 시스템, 암호학, 비잔틴 동의, PBFT 그리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한번쯤 접해본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용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모든 내용을 의사코드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고 증명이 첨부되어 있다.
-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정말 분산 시스템, 블록체인 그리고 그와 관련된 알고리즘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궁금한, 혹은 알아야할 필요가 있는 개발자에게만 이 책을 추천한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각의 장으로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말은 처음부터 하나씩 읽어나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저 사전식으로 필요한 부분,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해당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해보면 된다. 즉, 모르는 것이 혹은 궁금한 것이 있는 사람이나 이 책을 봤을 때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
반면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해서 dApp 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딱히 이 책을 추천하지도, 권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이 이 그룹에 속할 것이다. 읽어서 안좋을 것은 없지만 잘 안 읽힐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많이 어려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기본서로 보기는 무리가 많지만 학부 3학년 수준의 자료구조, 알고리즘 수업만 충실하게 들은 대학생정도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지 않나 싶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런 책은 "분산원장" 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두고 관련된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없으면 이해가 되고 말고를 떠나서 재미가 없어서 읽다 던지기 마련이다.
처음 블록체인을 공부할 때 생각해보면, 논문, 백서들이 너무 어려워서 온갖 블로그와 영상으로 처음 시작하고 그 내용이 틀렸는지 맞는지도 모르고 닥치는 대로 이해하려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은 논문이나 백서로 돌아와서 보게 되었지만 결국 논문, 백서는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나온 문서가 아니니까 여전히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해설서, 사전 정도로 볼 수 있다. 책의 목차 정도만 기억하고 있다가 공부하던 중에 잘 이해안되는 부분이 나오면 그 때 이 책을 한 번 살펴보자.
개발자라서인지 확실히 장황한 말보다는 코드 몇줄로 보여주는 것이 더 이해가 잘될 때가 있다.
*한빛미디어의 "나는 리뷰어다"를 통해 책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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