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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금융]『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투자』(한빛미디어) 리뷰

BoBooBoo 2021. 10. 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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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0.24. 일요일

내용 :  IT 개발 도서 리뷰

제목 :  『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투자』 (한빛미디어) 리뷰

출판일 : 2021. 09. 30.

 

미국 주식으로 시작하는 슬기로운 퀀트투자 (한빛미디어)

 

이 책의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꼭 알려주고 싶은 이 책에 대한 일이 있다.

* 한빛양의 해명 사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인 생활코딩 페이스북 그룹에서 한빛양에 의해 이 책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커뮤니티 운영자이신 이고잉님께 이 책이 개발과 관련된 책이 맞느냐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덕분에 한빛양은 본의 아니게 해명(?)을 하게 되었다. 책 제목에 주식, 투자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고, 심지어 퀀트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직접적으로 사실 그대로 적힌 책 제목이긴 하지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모를 수 있는 단어이긴 하다. 일단 주식은 부정적인 단어 중 하나로 분류하는 우리나라에선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 일단 신고부터 때리고 볼 만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이었다. 작은 글씨로 적힌 파이썬이라는 키워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퀀트라는 분야는 명백하게 IT이고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코딩과 관련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코딩 그 자체로 봐도 될 정도이다. 작은 사건이지만 개발자 그룹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IT의 한 분야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과 같이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추격해 나가고 있는 IT 분야처럼 아직은 우리나라가 심각한 금융문맹국이지만 우리도 언젠간 금융IT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화끈한 민족이니까.

 

10.6 한빛양의 해명 사건

 

 

이 책을 처음 접할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하자면...

프로그래밍 책이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뭔가 컴퓨터학의 순수 전공스러운 과목들을 듣다가 처음으로 인공지능 수업을 듣거나 책을 펼치면 느끼는 감정이 있다. '이 책은 수학인가, 통계인가, 개발 관련 책이 맞긴 한가'. 그나마 수학이나 통계학은 학교 정규과정에서 배우기 때문에 그래도 이건 컴퓨터와 관련된 책이 맞아라고 정신승리하고 지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본 사람이 만약 금융지식이 전무하다면 굉장히 높은 확률로 이 책은 IT 책이 아니라 금융, 재테크 책이 되어 버릴 것이다. 아쉽게도 완전히 핀트가 어긋난 관점이다. 퀀트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물론 금융 관련 단어들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지극히 IT 적이고 수학적이고 통계 관점에 분석을 지향한다. 

 

주식 투자를 이야기하는데 2020년의 핫 종목인 테슬라가 빠질 수 없다

 

퀀트 투자 책인지 모르고 목차만 보면... 이 책은 재테크 책이 맞긴 하다.

 

  • CHAPTER 1 투자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 CHAPTER 2 일단 해보자
  • CHAPTER 3 단기투자의 기술
  • CHAPTER 4 가치투자의 시작, 재무제표
  • CHAPTER 5 가치주를 찾는 기술
  • CHAPTER 6 우량주를 찾는 기술
  • CHAPTER 7 전략을 합성하는 기술
  • CHAPTER 8 퀀트투자 시작하기

 

부록만 보면 파이썬 책이다.

  • 부록 A 파이썬이 처음이라면
  • 부록 B 핀터스텔라 라이브러리 가이드
  • 부록 C WeBull 애플리케이션: 실시간 시세 및 페이퍼 트레이딩 가이드
  • 부록 D 주피터랩 설치 가이드

 

다행히 내가 완전히 금융에 대해 무뇌한은 아니라서인지 메인 목차에서 개발과 관련된 내용을 완전히 숨기고 실제 파이썬이라는 것 자체는 부록에서만 다루고 있는 분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책의 부제가 '주린이+코알못도 파이썬으로 쉽게 따라하는 퀀트투자 레시피' 인 것 답게 철저하게 파이썬을 도구로써 사용하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IT가 침범해 융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파이썬을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으니까. 깊게 더 들어가는 것은 나 같은 개발자들이 하면 되니까...

 

사실 퀀트는 코딩 안해도 할 수 있긴 하다. 어쨌든 이 책은 코딩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퀀트 투자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 역시 백테스팅이다.

과거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할 순 없지만 적절한 선택을 위한 도구로는 사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냅두면 대부분이 감정적으로 맘대로 결정하고 망해버릴테니까). 결국은 이 정보들은 금융 데이터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데이터 분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적이 있으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이썬의 훌륭한 라이브러리들이 잘 처리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 그대로의 데이터이니 상당히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금융 지식과 분석 후 도출된 결과의 의미 밖에 없다. 이 책도 상당 부분을 금융 지식을 메꿔 주기 위해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고 그 도구로써 그저 파이썬을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금융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 공학 전공이라도 필수교양에 금융 내용은 넣었으면 좋겠다.

 

추천 대상 :  파이썬을 막 배웠는데 다음에 뭐 할지 몰라서 길 잃은 사람들

파이썬을 막 배운 코린이 친구들(나도 포함해서)이 다음에 뭐할지 몰라 멍하니 있으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마치 필수 코스인 것처럼 모두가 하는 웹 서버, 블로그, 게시판 만들기 같이 개성없는 것보다 좋지 않을까... 게다가 실제로 돈도 벌 수 있다 (당연히 잃을 수도 있다). 컴퓨터를 전공하는 친구들이 금융, 경제학에 깊게 공부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 수준의 내용 아니 그 일부만 알더라도 조금만 공부하면 본인들이 가진 개발 능력을 '진짜 자본주의 시장' 안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하는 말이다.

 

 

끝.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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