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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이디어가 샘솟는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디자인" (제이펍) 리뷰 [디자인/IT]

BoBooBoo 2021. 9. 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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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 09. 12. 일요일

내용 :  북 리뷰 "아이디어가 샘솟는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디자인 (제이펍)"

 

아이디어가 샘솟는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실무 디자인 (제이펍) 책 표지

 

새로운 도구를 익힐 때는 바로 실전으로.

 

학부 시절, 포토샵 사용법을 익혀보려고 혼자 아무 책이나 사서 보다가 금새 덮었던 기억이 난다. 미련을 못 버리고 교내에 개설된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 수업을 신청해서 1달인가 2달인가 정확히 기억도 안나는 기간동안 꾸역꾸역 다닌 적도 있다. 결국 제대로 만들어 본 것도 없이 시간만 축내고 결국 올가미랑 가위로 몇번 오려 붙이기나 하면서 놀다 온 기억도 난다. 포토샵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것이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거나 한번 만들어보고 그걸 위해 필요한 기능만 익히면 될 것을. 아마 무엇을 해야될 지 조차 몰랐고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의 장점을 이야기하려고 내 경험을 작성해보았다. 이 책은 실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만큼 포토샵이 어떻고 저떻고 각 기능은 어떤 것이고 같은 설명은 전혀 없다. 각 챕터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위한 방법만을 자세하게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래 내용은 책의 목차 중 일부를 가져온 것인데, 그 어디에도 포토샵이라는 도구에 대한 내용은 없다. 어떤 아이디어을 구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필요한 부분, 궁금한 내용만 골라서 볼 수 있고 순서에 상관없이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EXPRESSION TECHNIQUE] Idea 07 분필로 그린 칠판 그림 049

[CHAPTER 2 SPECIAL EFFECTS] Idea 18 가죽 공예 느낌의 스티치 효과 106

[CHAPTER 4 TEXT EFFECTS] Idea 44 고급스러운 골드 텍스트 245

 

특히 내가 따라해보고 싶은 챕터 3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디어 17. 클릭 몇 번으로 완성하는 먹 효과

 

책의 표지, 블로그 메인 사진, 발표용 자료의 표지에 간단하면서도 이펙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은 예제에 대해 각각 난이도를 표시해주고 있다. 몇 개 따라해보고 느낀 점은 책을 보고 따라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소개된 아이디어를 다른 이미지에 적용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그 느낌적인 느낌에 대한 난이도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예제 파일을 주고 따라하는거야 눈과 손만 있으면 하니까.

 

아이디어 12. 리터칭으로 매력적인 이미지 만들기

 

궁극의 난이도 별 5개 짜리 아이디어 챕터인 리터칭이다. 내가 키웠던 고양이들이 생각나서 뽑은 챕터인데, 찍어놓은 수 많은 사진들을 리터칭을 해서 생동감을 살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예제 역시 따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위 사진에도 적혀 있듯이 리터칭을 정교함의 정도가 끝이 없기 때문에 난이도가 별 5개를 부여받은 것 같다. 더 정교하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멋진 고양이가 탄생할 것 같은데 지금의 내 실력으로는 몇날 몇일 밤새 칠해도 카메라 자동 보정보다 못할 것 같다.

 

아이디어 37. 패스 형태로 쓰는 텍스트

 

프로필 사진! 예제 이미지를 보자마자 내 프로필 사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거나 대충 찍어 동그란 칸에 맞출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을 직접 편집하고 위 사진처럼 대놓고 프로필 사진용으로 만들었습니다 하고 보여주면 얼마나 멋질까라고 정신승리를 해 보았다. 대충 작업은 해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아무리 봐도 더 구려졌다.

 

 

 

포토샵 입문을 이런 책으로 하자.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공부할 때 첫 시작을 이런 책으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수 많은 챕터들을 눈으로 쭉 훑어본 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만 먼저 뽑아서 따라해보고 실제 사진에 적용시켜보니 자연스럽게 더 배우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제목은 실무 디자인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나 같은 생초보 디자인 입문자들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할 것도 많은데 괜히 디자인 취미도 생긴 것 같다. 

 

 

 

 

* 본 글에 소개된 책은 제이펍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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